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■ 진행 : 이광연 앵커
■ 출연 :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
*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. 인용 시 [YTN 뉴스큐]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.
전례 없이 길어지는 반정부 시위. 이란 정부의 초강경 대응 의미는 무엇인지 계속해서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와 알아보겠습니다. 교수님 안녕하십니까?
[이희수]
안녕하세요.
지금의 공개처형까지 가는 상황을 정리해 봤는데. 지난 9월에 머리카락이 히잡 사이로 너무 빠졌다는 이유였어요. 마흐사 아미니, 그 이후로 3개월째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데. 사실 부정부패 문제라든지 이런 문제로 이란에서 시위가 있었던 건 여러 번 있었는데 꽤 길어지고 있는 것 아닙니까?
[이희수]
1979년 이후에 여러 차례 시위가 있었지만 이렇게 길어진 거는 처음이고요. 이 시위가 어떤 계층이나 진보, 보수를 떠나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게 굉장히 심각한 양상입니다. 물론 마흐사 아미니가 22살의 정말 앳된 젊은 여대생이 히잡을 안 쓴 것도 아니고 약간 삐딱하게 썼다고 해서 보안군에 의해서 의문사를 당한 거죠. 지병으로 죽었다고 발표했지만 부모님들은 그거에 동의하지 않았고 또 아미니의 고향이었던 소수민족 쿠르드족에서 시위가 발화됐고 그 시위가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자 10대, 20대의 젊은 소녀들이 동조시위를 했고요.
더 놀라운 것은 남성 세대들이 여성들과 함께 시위하면서 개혁, 진보파들이 합세하면서 이것이 반체제 시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. 석 달째 통제 불능의 상태로 가기 때문에 다급한 이란 정부가 초강경 사형 집행이라는 정말 반인륜적 방식으로 국제사회를 매우 어둡게 하고 있는 게 지금 이 상황입니다.
지금 3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의 시간을 정리해 봤는데 참고로 저희가 아래, 위로 자막을 통해서 이란 상황을 정리하고 있으니까 참고하시면서 이 교수님 말씀을 들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. 그런데 교수님, 이슬람 국가가 모두 57개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50개가 넘는 나라가 이미 히잡 착용을 자율로 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. 왜 이렇게 이란만 유독 여성의 히잡에 집착하는 겁니까?
[이희수]
그렇습니다. 지금 히잡을 율법으로 강요하는 나라는 사우디아라... (중략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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